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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요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힘입어 디지털문화를 바탕으로 빠르고 편리한 삶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식을 배달시키고, 집안의 전등이나 전자제품을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도 그저 말로써 통제할 수 있다.

아마 앞으로 세상은 우리를 더욱 편리함, 익숙함, 편안함에 길들여 놓을 것이다.

차승현3.jpg
차승현 작가

 

그런데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변화를 거부하고 안주하려는 것이 어쩌면 인간의 속성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욕망은 식욕, 성욕, 권력욕, 명예욕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안주하고자 하는 욕망이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는 변화를 싫어하고, 익숙하고 안전한 것에만 머물기를 원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불편함을 회피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삶이 주는 달콤함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어느 날 세 악마가 저마다 인간을 유혹했다.

첫째 악마는 인간에게 실패를 맛보게 했고, 둘째 악마는 인간에게 시련을 주었고, 셋째 악마는 인간에게 해야 할 일을 미루도록 하게 했다.

그런데 실패한 인간은 그것을 극복하고 성공의 길로 가는 방편이 되었고, 시련을 받은 인간은 그것을 극복하고 더욱 단단해졌다.

그러나 할 일을 미룬 인간은 악마의 유혹에 빠져 악마가 좋아하는 편하고 쉬운 삶을 선택하였다.

게으르고, 편안하고, 익숙하고, 쉬운 탓에 우리는 쉽게 유혹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당장에는 좋을지 몰라도 결국 참된 인간성을 상실하고 이기적인 인간, 자기중심적인 인간이 되게 할 것이다.

그런 인간은 자기가 고통받고, 자기를 희생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고 희생되기를 원한다.

“안락은 악마를 만들고, 고난은 사람을 만드는 법이다.”

어느 독일 철학자의 말처럼 우리가 ‘자발적 불편함’을 선택하고, 그것에 친숙해진다면 진정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진 행위에 의존하여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니라,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려는 새로운 행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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